봉잠(鳳簪)

봉잠(鳳簪) 완결

<봉잠(鳳簪)> “크흠. 험. 예, ……예쁘구나.”
“예?”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환을 바라봤다. 하지만 환은 아이를 보고 있지 않았다. 먼 하늘을 보고 있었다.

“아니…… 그. 어험. 이 꽃 말이다. 하얗고, 또…… 음. 그래. 예뻐. 나는 집에선 이런 들꽃을 본 일이 없거든. 내 산책하면서 꼭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십 오년전 시작된 인연.

음모로 희생되었던 세자빈이 다시 돌아온다.

-본문 중에서-

“우리 언제까지 여기 숨어 있어야 해?”

그 전에 홍옥은 자신이 여기 왜 숨어 있었는지도 잊어버렸다.

“우리가 왜 여기 있었지?”

“그야, 아씨를 쫓는 그 자객들 때문이죠. 마님을, 그렇게 만든 그 나쁜 놈들이요. 그 놈들이 언제 아씨를 찾을지 모르잖아요.”

“그래. 그랬지. 근데 지금 십오 년도 더 흘렀잖아. 그 사람들이 아직 우리를 찾을까? 여태까지처럼, 그 사람들이 날 계속 찾기는 할까?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럼요. 여태 아무 일 없었다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그럼 나 평생 여기 있어야 해? 주지 스님 돌아가시고, 너도 죽고, 나 혼자서 여기 평생. 언제 올지 모르는 그 자객들을 기다리면서...”

복술이 홍옥의 손을 잡았다.

“아씨, 왜 그렇게 우세요?”

“나 이제 나갈래. 난 너무 오래 머물렀어.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잖아.”

“어쩌시려구요? 저 밖이 얼마나 무서운데요. 툭하면 바가지를 씌우고, 실수 한번 하면 윽박지르기 일쑤고, 장사 한번 망하면 다시는 뭘 할 수도 없어요. 그걸 다 감내하시려구요? 뭣 때문에?”

“왜 그런진 몰라도,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는 건 알아. 여기 마냥 숨어 있는 건 해결책이 아니야. 여긴 그냥, 잠시 쉬는 곳이야. 그 사람이 여기서 잠시 쉬고, 저 도령도 여기 잠시 쉬러 오고, 그러다 또 나가서 밖에서 사는 거처럼. 나도 나가야 해. 그래야 뭐든, 해보지. 실패하면 나 다시 여기로 올 게.”

“나가서 뭘 하실 건데요?”

“힘을 가질 거야. 그래서 어머니를 죽인 그 놈들을 찾아서 복수하고. 아버지도 찾아서 예전처럼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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