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를 다하고 눈을 감은 황제 일렉트로는자신이 기르던 사냥개 베르로웬 대공의 근위 기사, 메르웰 휴먼잭으로 눈을 떴다.“그대가 황제임을 내게 들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투명할 정도로 아름다운 벽안을 응시하며 메르웰은 입안에 들어가 있던 담배 필터를 씹었다.딱딱하게 굳은 손가락으로 겨우 담배를 잡으며 입을 열었다.“...만약 들키면 어떻게 됩니까?”그 소리에 항시 차갑기만 하던 그의 표정이 변했다.그는 히죽 웃으며 입을 열었다.“그대를 범할 예정입니다.”“.......”내가 기르던 게 미친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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