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겐싸가지공 #수한정다정공 #헤비과금러공 #수에게퍼주공 #눈토끼수인수 #겜알못수 #애교많수 #은근잔망수얼굴천재수가 나타났다!네임드 유저 루카스와 함께하는 눈토끼덕질 게임 라이프!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하고자 게임회사 공모전에 참가한 해준은 생각지도 못하게 공모전에 당선이 된다. 그 덕분에 관심도 없던 게임 [요안나 클라우디아]에 계정을 만들고 접속하게 된 해준은 공모전에 대한 인게임 보상으로 히든 종족인 ‘눈토끼수인’이 된다. 하얀 토끼 귀와 꼬리, 그리고 핑크색 헤어와 눈동자를 얻게 된 해준은 원래 본인의 미모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 모습이 되지만, 본인 스스로는 토끼 귀와 토끼 꼬리가 부끄러워 견딜 수 없는데…. 자신이 설계한 첫 건축물인 신전만 보고 게임을 접으려던 해준에게 흑심을 품은 누군가가 접근한다?!#현대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신분차이 #미인공 #다정공 #호구공 #강공 #무심공 #능글공 #복흑/계략공 #까칠공 #집착공 #재벌공 #사랑꾼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명랑수 #잔망수 #능력수 #대학생 #질투 #오해/착각 #왕족/귀족 #정치/사회/재벌 #할리킹 #게임물 #단행본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사건물 #잔잔물 #수시점 #공시점[미리보기] 혼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는데 머리 위로 그늘이 지더니 누군가가 불쑥 말을 걸었다.“안녕하세요. 혹시 길 잃으셨나요?”까, 깜짝이야! 갑자기 튀어나온 남자 때문에 심장 떨어질 뻔했다. 나도 모르게 토끼귀의 움직임이 멈추고 털이 바짝 곤두섰다.“어, 저기…….”와 잘생겼다. 허리를 숙여 가까이 들이밀어진 얼굴은 정말 잘생겼다는 말로도 부족했다. 연한 쌍꺼풀이 진 눈이 무척 크고 오똑 솟은 콧날과 진한 눈썹, 살짝 웃고 있는 입술이 전체적으로 조화로웠다. 따로따로 떼어놓고 보면 분명 예쁜 이목구비인데 모아놓으니 선이 굵고 남자다운 인상이 되었다. 깨끗한 피부가 하얗다기보다 약간 구릿빛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심지어 키도 엄청 컸다. 나도 작은 키는 아닌데 이 남자는 나보다 머리 하나만큼은 더 큰 듯했다. 스탯의 영향인지 몸도 좋고……. 떡 벌어진 어깨에 잘게 쪼개지듯 붙어있는 근육들이 옷 너머로도 탄탄한 게 보였다. 진짜 대박.근데 이 사람 누구지? NPC인가?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자 남자가 살짝 멀어지며 웃어 보였다.“루카스라고 합니다. 아까부터 계속 같은 길을 지나시길래 길을 잃어버렸나 해서요.”“아……. 그, 저는 해준입니다. 길 잃은 거… 맞아요…….”정신 놓고 걸어다녔더니 같은 길을 뱅글뱅글 돌고 있었나 보다. 그러니까 신전을 못 찾았지. 그 모습을 루카스라는 남자가 다 지켜봤을 걸 생각하니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머리꼭지로 와닿는 시선이 따가운 와중에 루카스는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다정한 목소리로 어딜 찾냐고 물어왔다.“신전이요. 이번에 새로 지어진.”“그러시구나. 저도 신전으로 갈 건데. 같이 가실래요?”“어, 네. 감사합니다.”다행히 루카스는 신전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는 듯 망설임 없이 길을 안내했다. 그는 이것저것 묻더니 내가 방금 막 계정을 만들었다고 하자 그럴 것 같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수인족이신거죠?”“네.”“히든 종족인가 봐요. 엘토나스에서 시작하신 걸 보니 새로 해금된 종족인 것 같은데 업데이트 목록에 토끼수인은 없었거든요.”“핫……!”악! 토끼귀! 루카스와 대화하는 사이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젠장, 부끄러워! 루카스가 멋있는 캐릭터라서 더 그랬다.“히든 맞아요……. 누, 눈토끼수인이에요.”흑, 내 입으로 토끼라고 인정하려니까 너무 수치스럽다.“운이 좋으시네요. 새로 풀리는 히든 종족은 생성 인원에 제한이 있어서 다른 히든 종족 보다 걸릴 확률이 낮을 텐데요.”이게 정말 운이 좋은 걸까? 혼자 상태창 확인하고 처음 눈토끼라는 글자를 봤을 때도 생각했지만, 말이 되는 확률인가? 캐릭터를 새로 생성했는데 내가 수인족을 고르고 히든 종족이 걸렸는데 그중에서 생성 확률이 낮다는 눈토끼가 걸리다니……. 이런 외양이면 오히려 벌칙아니냐?“귀여워요.”“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