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류화(紫流花)-천년의 비밀

자류화(紫流花)-천년의 비밀 완결

<자류화(紫流花)-천년의 비밀> 하나의 민족으로 통합되기 전, 부족국가들이 세를 떨치던 가상의 시대.

문예에 능하고 부국강성을 꿈꾸던 성국의 재상가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여인 자하와, 성국의 마지막 왕과 궁녀사이에서 태어나 암투를 피해 용국의 장대감댁 헛간에서 핏덩이로 남겨져 호위무사로 성장한 성국의 황자 건, 그리고 성국을 멸족시킨 용국의 장수 휘의 거스를 수 없는 운명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가상 역사로맨스.

자신의 대업을 이룩하기 위하여 황자라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하에 대한 연정을 키워가는 건, 노비의 신분이 되어 적국의 장수인 휘를 사랑하게 되었으나 결국 신분의 차이를 넘지 못하고, 사랑하는 휘를 다른 여인에게 보내고 자신 또한 건과 함께 떠돌게 된 자하.

운명은 황자인 건과 동족이었던 자하가, 시련과 죄책감, 회한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며 거스르는 애증과 고통을 뛰어넘는 헌신적인 건의 사랑에 마음을 열게 되나, 멸족한 왕국을 재건하려는 거대한 운명과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아이를 출산한 자하를 시련으로 내몬다.

절실한 사랑에 대한 응답과 시공간을 초월해 이어지질, 시공간에서는 사라졌으나 세상에 함께 존재하고 있는 위대하고 신비한 사랑이야기.

-본문 중에서 -

고향의 마지막 밤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졌다. 사내들 앞이면 웃어서 못 얻는 것이 없던 기생들조차 장도(長刀)에 반으로 베어졌다. 아니, 고향의 밤보다 참혹했다. 자하는 눈을 감고 그대로 마당에 스러지듯 주저앉아 버렸다.

“죽는 게! 두렵지 않은 모양이구나!”
“…….”
“대답하거라! 두렵지 않느냐? 못 알아들어 하는 양이냐?”
“살거나 죽거나, 의미 없긴 마찬가지랍니다. 매달릴 이유가 없단 말입니다!”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까마귀떼 같은 땟물 흐르는 사람들 속에서 그 여인만이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도무지 걷는 발소리도 나지 않을 듯한 고요한 여인,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위엄은 천한 노비의 것이 아니었다.

“당신은! 이제부터 누가 당신 목숨을 쥐고 있는 줄 알게 될 거요! 나는, 당신을 두 번이나 살렸소. 나는, 당신을 살리는 순간 나도 같이 죽고, 다시 살아났소. 이제 어느 순간이 될지 몰라도 당신이 죽는 순간은, 당신이 반대로 나를 살리고 죽는 그 순간이 아니면 절대! 절대 안 될 일이오! 아시겠소?”
“저는, 당신께 이런 폐를 끼칠 수 없습니다. 저는, 다른 사내를 연모한 당신에게 죄인입니다. 아무것도 해 드릴 일이 없습니다. 당신 얼굴을 이리 만든 것도 저입니다. 차라리 죽도록 미워해 주시면 안 될 일입니까? 제가 대체, 저 같은 것이 뭐라고 당신을 걸고 사십니까?”
“누구나 옳은 일만을 하고 살지 않소! 아씨에 관한 것은, 아무것도 옳고 그른 게 없소. 아시겠소?”

서로 다른 곳을 보면서 서로의 모든 것을 내어 주고 있는 남녀는 지독한 한기 때문인지, 폐부를 찌르는 아픔 때문인지 모를 울음을 동시에 뱉었다. 건은 자하를 힘껏 끌어안았다. 자하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품 같은 그 속에서 울다울다 지쳐 힘이 빠지도록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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