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캠퍼스물 #짝사랑 #첫사랑 #친구>연인 #무자각집착공 #쌍방삽질 #일상물자그마치 6년.그간 도연은 현오를 향한 마음을 접으려 부단히도 노력했다.도연이 이제 제 마음을 온전히 숨길 수 있다고 자부했을 때, 현오는 어딘가 비틀려 있었다.“도연이 너는.”“어?”“너는 우리 어떤데. 너는 날 위해 나랑 잘 수 있어?”“어어?”“나는 할 수 있었는데, 너는.”“.......”“너도 그 정도로 내가 소중해?”도연은 몹시 난감해졌다. 아무래도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를 계속 지껄이는 걸 보니 현오가 꽤 취한 게 분명했다.도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최대한 가볍게 대답했다.“아니, 나는 못 할 것 같은데. 그리고 지금 중요한 건… 내가 너한테 키스해 달라고 하거나 사귀어 달라고 하지 않을 거란 사실이야. 나 이제 진짜 너 안 좋아한다니까. 정말. 우리 진짜 친구. 저스트 프렌드. 걱정하지 마.”현오의 표정이 차츰차츰 색을 잃었다. 무섭도록 삭막해지더니 입꼬리가 비스듬하게 올라갔다.“도연아. 그 정도도 못 하면서 무슨 소중한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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