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 #짝사랑수 #연애감정몰랐수 #친구라서조심스럽수 #전학왔공 #수껌딱지공 #계략실패공“친구가 애인이 된다니, 말이 되냐?”쉬운 난도의, 조금은 뻔한 게임 같은 학교생활을 이어 가던 희겸. 그의 반에 전학 온 우성 알파 강현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막상 옆자리의 둘은 인사조차 나누지 않는다. '관찰 게임'처럼 남몰래 강현을 살피며 분석하던 희겸은 강현 또한 자꾸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깨닫고, 충동적으로 말을 걸게 된다.“나 땡땡이칠 건데.”“뭐?”“같이 갈래?”그렇게 말을 트게 된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지며 사귀는 사이로 오해까지 받는다. 그런 질문들 때문이었을까? 점차 희겸은 친구로서가 아닌 강현의 존재가 신경 쓰이는데….[미리보기]“이강현, 고백해 본 적 있어?”그런 질문이 나온 것은 충동적이었다.“아니. 왜?”그러게 말이다.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고백을 안 해 봤구나. 그럼 전부 고백을 받아서 사귀었다는 말이 아닌가. 그것도 나름대로 대단하네. 순식간에 꼬리를 물고 퍼져 나가는 허튼 생각들을 말하기는 뭐해서, 희겸은 대충 얼버무렸다.“아니, 그런 건 어떤 느낌인가 해서…….”온몸을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히고 더듬더듬 말하던 재욱의 모습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그는 심장을 입 밖으로 토해 낼 것 같은 얼굴이었다. 그건 대체 어떤 감정이었을까. 상상력이 빈약한 희겸은 그런 격렬한 감정을 짐작조차 할 수가 없었다.저도 그런 고백을 하게 될 날이 올까.“고백하려고?”마치 마음을 읽은 듯한 말에 희겸이 지레 놀라 강현을 보았다. 강현 역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부터 물어봐.”상대도 없을뿐더러, 아무에게나 할 생각도 없었다.“그리고 그런 건 신중하게 해야지.”재욱이 저에게 꺼내 보인 마음. 적어도 그 정도의 순도는 필요할 것이다.다시 침묵이 흘렀다. 희겸은 강현에게서 시선을 떼고 느리게 지는 해가 건물을 온통 붉은빛으로 반사하는 풍경을 말없이 바라보았다.“맞아.”느릿하고 낮은 목소리는 어느새 희겸을 따라 먼 곳을 보고 있었다.“고백은 신중해야지.”그렇게 말하는 강현의 눈은 묘하게 서늘했다.“거절당하면 영원히 못 볼 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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