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는 스토킹 요소 및 무단 가택 침입과 관련된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으른미공 #형친구공 #우렁스토커공 #친구였공 #티키타카잘맞공 #명랑한데우울증수 #스토커요리에함락됐수 #직장인수우리 집엔 우렁각시가 산다.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우렁 스토커.어느 날부터 혼자 사는 정연의 빈집에 누군가 식사를 차려 놓기 시작한다. 그것도 취향에 쏙 맞는 메뉴들로만. 그는 위험하다고 느끼면서도 차려진 식사를 거절하지 않고, 어느새 스토커에게 ‘우렁이’라는 별명까지 지어 주며 그와 공존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그의 앞에 과거의 지인들 두 사람이 나타나는데……. 등장 시기부터 어딘지 수상한 행적까지, 우렁 스토커로 의심되는 두 인물 도훈, 태건과 잘 지내면서도 진실은 알고 싶지 않은 정연. 그들 중 과연 누가 우렁 스토커일까?[미리보기]“개변태…… 아니, 스토커 님…… 듣고 계시는가요?”이왕 말 걸어 버린 거, 이 미친놈의 심중을 알아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조심스레 캠을 올려다보았다. 그동안 어떤 흔적도 안 남기던 놈이 무슨 의도로 캠을 움직였는지 알아야 했다.지이이잉- 지이이잉-정말 미치고 팔짝 뛰게도 캠이 움직였다. 위아래로 움직였다. 고개를 끄덕이듯이. 듣고 있다고 말하는 듯이.“호오오오~ 호호호호호! 아! 듣고 계시는구나!”정신이 나갈 것 같아서 이마를 두들기던 손으로 뺨을 터뜨릴 듯이 쥐었다. 정말 간만에 내비친 극적인 감정 표현이었다. 지난 7주간 우렁이가 궁금하긴 했다. 한번 잡아다 대화라도 해 보고 싶었다. 왜 이 집에 들어오냐고. 왜 나한테 밥도 주고 약도 주고 그러냐고. 그러나 이런 식으로 소통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십, 하…… 우렁, 아니 스토커 님…… 그럼 그간 쭉 이렇게 제 캠으로 저를 훔쳐보신, 아니 관찰하신 건가요?”거품 물기 일보 직전에 간신히 진정하며 물어보았다. 나를 지켜보던 렌즈가 서서히 움직였다.지이이잉- 지이이잉-위아래로.“뒤지고 싶냐, 씹새꺄!”와작!돌려 차기를 맞은 캠이 부웅 날아가 벽에 부딪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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