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예요?”“네?”“노래 가사마다 입 마르게 예찬하는 사람.”그렇게 가슴앓이를 해가면서 노래를 몇 곡이나 써낸 짝사랑 상대.차현호는 외모와 하나 어울리지 않는 구질구질한 사랑 노래로 인기를 얻었다. 대표곡은 ‘네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은 애타는 마음’을 담은 곡이지만, 제목만 놓고 봐도 짐작할 수 있듯 제정신이 아닌 노래다. 대중은 평범한 사랑 이야기에서 공감을 찾기도 했으나 전혀 공감할 수 없는 광기 어린 사랑 이야기에 흥분하기도 했다. 차현호는 미친 노래를 잘생긴 얼굴로 다정하게 불러 집착을 낭만으로 포장해 팔아먹었다.“그 노래 전부 한 사람 얘기인가요?”“네.”누군지 몰라도 참 불쌍하기도 하지.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