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숙성 외딴 곳의 산.그을린 몸이 인상적인 사내, 사준은 오늘도 산을 탄다.험하고 비탈진 산길을 오르내리며 오늘도 어김없이 약초를 캐던 사준은 그만 범상치 않은 외형의 사내를 주워버린다.사준은 통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내의 병수발을 들다 그만 사내와 밤을 보내고 마는데,“소개가 늦었습니다. 남궁백영입니다. 저를 위해 한 몸 다 바쳐주신 귀인께는 어찌 보답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몸을 바쳐 귀인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아름다운 사내, 백영은 은혜를 갚겠다며 사준에게 사근사근한 얼굴로 다가오기 시작한다.허나 멀끔한 얼굴과 달리 사준을 바라보는 백영의 눈에는 기묘한 열기가 가득하기만 하다.“데워드릴 테니, 손, 치워주시면 안 되겠습니까.”“어, 어, 어딜 데울 건데……?”“말씀드렸잖습니까. 형님 유두가 추워 보이길래 말입니다.”사준과 함께 지내던 백영은 어느날 사준의 몸 안의 든 사특한 기운을 발견한다.백영의 설득에 결국 사준은 그의 보금자리인 산을 떠나 백영과 함께 여행길에 오르는데.“제가 책임지고 모시겠습니다. 제가 형님께 해가 될 만한 일을 하리라 생각하십니까?”“그건… 모르는 일이지.”“제발, 제가 형님을 도울 수 있게 해주세요.”“…그래. 어디 한번 도와봐라.”그렇게 장성한 골격의 시골청년, 사준은 백영을 따라 처음으로 산을 벗어나는데.아름다운 무협을 배경으로 한 시골 청년과 도련님 무림인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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