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리 궁상맞고 세상 청승맞은 온갖 사연의 주인공 ‘인호’.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도 결국 제자리다.그런 인호에게 나타난 두 남자.미래를 꿈꾸게 해준 ‘상원’과 현재를 살게 해준 ‘휘’.끝날 듯 끝나지 않는 아득한 현실 속에서 인호는 과연 누구와 함께 웃을 수 있을까?*“인호야.”“왜요? 빨리요.”“왜 나랑 입맞추고 싶어?”“몰라요. 싫어요?”“아니, 너무 좋지. 좋은데…. 자꾸 이러면 내가 좀 힘든데….”그나마 멀쩡한 편에 속했지만, 휘 역시 술의 기운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가뜩이나 지친 마음이 인호로 인해서 조금씩 불타오르고 있었다.보고 있으니 만지고 싶어지고, 입을 맞추니 탐하고 싶어졌다.“뭐가 힘들어요?”“…인호야. 나는 너를 좋아하잖아.”“거짓말.”“진짜. 진짜로 너무 좋아하거든. 그래서….”“…그래서?”“자꾸 이러면 안고 싶어져.”“안으면 되잖아요.”“하핫, 그게 그 의미가 아니라.”‘안고 싶다’는 게 어떤 건지 휘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심하는 동안, 인호는 속없이도 휘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내가 진짜 나쁜 놈이다. 나 때문에 술버릇이 고약하게 들었네….”“형이 알려 준 거 맞아요.”“…….”<[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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