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씨, 여자가 필요한 건가요? 뭐 때문에 제가 필요한 건지 이해가 되질 않아서요.”“여자? 아니, 서재윤이 필요하다고 했어.”“용도가 뭐죠?”별 감정이 아닌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를 보면 자꾸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에 열이 올랐다.낯선 감정을 잘라내기 위해 수혁이 할 수 있었던 건 철저히 재윤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간단해.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내가 네게 바라는 건 복종뿐이야.”그녀에 대해 모르는 게 하나도 없다는 듯 선명하고 섹시한 선을 그린 입술을 슬며시 휘어 올리고 자신 있게 바라보는 남자. 그녀의 가슴속에 맹렬한 불길이 화마처럼 들끓었다. 왜 이런 사내에게 빠져 들어 버린 걸까? “착하군. 오늘, 바로 시작하고 싶은데.”심장이 또 내려앉았다. 마음의 준비도 없는데 지금 뭘 한다고? “뭐해? 벗어.”[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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