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 소꿉친구는 상극이다.
“걘 있지, 내 약점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애야.”
만나기만 하면 아웅다웅, 붙었다 하면 티격태격.
서로 모르는 게 없지만 서로를 싫어하는,
우리는 소꿉친구다.
Step 2. 소꿉친구는 욕망한다.
“질투 맞네. 이 구질구질하고 유치한 감정.”
봄과 여름의 경계.
그 모호한 순간을 지나며
우리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겼다.
Step 3. 소꿉친구는 사랑한다.
“딴 놈하고 연애하지 마. 그럼 진짜 열 받을 것 같으니까.”
가슴 설레는 계절을 지나 이별을 겪고 다시 만난 우리는,
이제 소꿉친구가 아닌 남자와 여자로서 마주했다.
감정의 잔재들을 품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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