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장소 중 왜 하필 이곳이었을까.
동창의 결혼식장. 그곳은 파혼한 예식장이었다.
은봄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애써 웃어 주는데…
“오랜만이다.”
“……응, 오랜만이네.”
잊은 줄 알았던 첫사랑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사라졌다.
[p.s. 어제 좋았다] 쪽지 하나 달랑 남기고!
* * *
봄은 늘 아픈 계절이었다.
속수무책으로 떠나가 버린 첫사랑의 계절.
10년이나 지나 이제 놓아주려 했는데
다시, 마주쳤다.
그리고, 얽혔다.
태주는 자신에게 온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어제 좋았다.’고 쪽지를 남기며 전화를 걸었다.
“형. 세빛고 리모델링 그거, 내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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