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함께 자란 지아와 한결.
사람들의 시선과 보육원 원장의 모진 말을 견디면서,
둘은 서로만이 유일한 구원으로 함께할 미래까지 약속했다.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게.”
영원을 기대했던 그날의 기억이 채 마르기도 전에,
한결은 입양을 간 동시에, 찰나의 햇빛처럼 지아의 곁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지옥 같은 현실에서 홀로 버텨 온 지아.
다행히 누군가의 후원으로 10년 후 변호사가 되었고,
그런 그녀의 앞에 한결이 다시 나타났다.
“모든 게 다 엉망이야… 남지아, 꼴 좋다 정말.”
“우산 없으시면, 이거 쓰실래요?”
하필 남자 친구의 배신으로 가장 최악이었던 시점에,
그녀가 살 집을 주고, 자신의 호텔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일할게. 여기서, 너랑 같이.”
증오와 원망, 그리고 후회로 얽혀 버린 복잡한 관계는,
어째선지 다소 위험하고 아찔한 사이가 되어 버리는데.
“기억나? 우리, 옥상에서 처음 키스했던 거. 다른 걸 하면, 울지도 모르려나.”
“뭐든지 네 마음대로 해 놓고. 지금, 허락은 왜 구하는데.”
“오늘부터 다시 알려 줄게. 잘 배워 봐, 학생.”
개자식으로 저장했어도, 지아가 정작 그 눈동자를 마주 보면 지금이 봄인가 싶은 한결,
과연 그들의 이해관계적인 사이가 로맨스로 바뀔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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