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단아 선생님, 제 스토커입니까?”태영그룹의 완벽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남자, 권민준.그에겐 단 한 가지 치명적 결점이 있었다.선천성 심장병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았다는 것.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던 그에게 심장 공여자가 나타난다.누군가의 죽음을 대가로 받게 된 삶의 기회였다.심장을 이식받은 그 날 이후,한 여자가 민준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채단아.한국대병원 응급의학과 의사이자제 건강에 한마디씩 참견하는 이상한 여자.“내가 뭘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겁니까?”민준은 시선을 내려 단아를 바라보았다.귀와 목덜미까지 새빨갛게 달아오른 여자가 눈을 휘둥그레하게 떴다.“딱 3개월만, 제가 권민준 씨 곁에서 지켜볼 수 있게 해 주세요."비에 흠뻑 젖은 몰골이 불쌍해 보였던 걸까.덕분에 냉정한 남자의 마음에 아주 약간의 연민이라도 깃들었나.한 가지 만큼은 확실했다.단아는 지금 이 순간이 기회라는 걸 알았다."어렵게 받은 심장이니까."조심스럽게 덧붙이는 여자가 곧 죽을 것처럼 절박해 보여서,민준은 어쩐지 가슴 속이 답답해졌다.……도대체 이 심장의 주인이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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