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에서 거액의 투자와 함께 감시자로 파견된 태석.사냥감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육식동물처럼하는 일 없이 7층을 배회하던 태석의 눈에 들어온 한 여자.“제가 건들거리는 남자는 딱 질색이라서요.”사내연애를 하다 뒤통수를 호되게 맞고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7년차 대리 연홍.“내가 건들거려? 자신감 아니고? 다시 봐. 잘 보라고.”“조금 느끼하기도 하시고요.”“또? 더 없어?”“씀씀이도 헤프신 것 같고.”“그만한 능력이 된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어?”여자가 자꾸만 태석의 심장을 긁는다.“솔직이 부담스럽죠.”“무조건 싫다는 거네.”문이 닫히고 둘만 남게 되자 연홍은 태석에게 고개를 숙였다.“죄송했습니다.”“뭐가?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날 바보 만든 거?”“조직생활을 위한 정당방어였다고 생각해주세요.”“한 마디도 안 지는군.”“질 이유가 없으니까요.”야무지게 대꾸하는 여자가 태석은 싫지 않다.“혹시 떨렸나?”“네? 아뇨.”“네라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자꾸만 놀리고 싶게 만든다.얼마 지나지 않아 연홍이 먼저 태석의 사무실로 찾아왔다.“전에 말씀하신 스카우트요. 아직 유효해요?”“유효하면?”“어디 한번 해보죠. 그 공생이란 거.”꼭 쥔 주먹에 하얗게 힘이 들어갔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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