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잠 못 자게 만들어 놓고 그런 표정 지으면 곤란하지.”오만한 얼굴이 해주의 얼굴을 훑으며 내려갔다.태화 그룹 태승조 상무.해주의 상사.해주의 첫사랑이자 오랜 짝사랑.“앞으로 선해주 씨의 잠자리 상대는 나로 하죠.”선해주는 나를 좋아한다고 했고 나는 그런 네 몸이 마음에 드니까. 무척 좋았거든.무심하게 그날 밤 해주를 떠올리며 그의 것처럼 감상하는 시선이었다.눈을 꾹 감은 해주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그녀의 입술을 문지르던 단단한 손끝.거칠고도 선명하던 욕망이 내비치던 그의 검은 눈동자.어쩌다 그와 이렇게 되었을까.해주는 승조의 품에서 뛰어대는 심장 소리를 힘겹게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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