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안에 마력이 풍부한 남자와 거사를 치러야 한다니.’
마물과 싸우다 전사한 후 천 일 만에 기적처럼 환생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심장이 뛰지 않는다.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을 들키면 마녀로 몰려 화형당할 수도 있는 일.
멈춘 심장을 되살리기 위해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 알아낸 방법이 저것이었다.
그것만도 막막해 죽겠는데,
“남자 유혹하는 방법 좀 공부해 놔.”
이따위 말이나 지껄이는 적국 황태자 케이넨에게 전리품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와 손이 닿는 순간 마력이 흘러 들어와 심장이 다시 뛰었다.
아무래도 이 남자, 엄청난 마력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제가 전하의 폭주하는 마력을 흡수해 드리겠습니다.”
멈춘 심장을 되살리기 위해 케이넨과 신체 접촉 계약을 맺었다.
* * *
“전하, 오늘 치 마력은 흡수했습니다.”
내 어깨 옆을 짚고 위협적으로 내려다보는 그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라고.
이에 케이넨이 깨달음을 얻은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 귓가로 천천히 입술을 내렸다.
“갑이 원할 경우 을은 무조건 신체 접촉에 응한다. 계약을 성실히 이행해야지, 을.”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