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처럼 드세고 불길한 여인은 필요 없어.”
야비하고 잔혹한 황태자에게 버려진 엘레노아는
아무도 찾지 않는 황태자비 전각에서 외로이 죽어 간다.
비참한 삶이 가여워 신이 기회를 준 것인지,
엘레노아는 황태자비가 되기 전으로 돌아오게 된다.
”두 번 다시는 그 저열한 인간에게 짓밟히지 않겠어.”
무력하게 당하지만은 않겠다고 다짐하였으나,
운명의 장난처럼 엘레노아는 다시 황태자비가 되고 마는데…….
전생처럼 시들어 가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저주받은 북부대공 에릭에게 자신을 납치해 달라고 청한다.
“벌써 들켰군, 내 특기가 납치라는 걸.”
”…….”
에릭은 속을 알 수 없는 흑안으로 엘레노아를 훑었다,
왜인지 짙은 열망이 느껴지는 시선에 엘레노아는 잠시간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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