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신 해령이 다스리는 동해 용궁에 뚝 떨어진 심청.
저주술사인 청은 뭍에서의 사정을 숨기고 해령과 가슴 뛰는 용궁 생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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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오거라.”
“예?”
“너는 한 번 말하면 알아듣지 못하는 병이 있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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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칠세부동석이라 하였습니다. 세상의 법도가 지엄한 법인데, 해령 님께서는 어찌 매번 이러십니까.”
“남녀칠…. 뭐?”
“남녀칠세부동석이요! 남녀가 유별하니, 사람 나이가 7세가 넘으면 같은 자리에도 앉으면 아니 되는 것입니다.”
“동해 용궁을 비롯하여 바다와 하늘에는 그 같은 법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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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령은 청과의 만남으로 점점 인간의 감정을 깨우치고,
청은 무거운 과거에 괴로워하면서도 해령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그러나 신과 인간의 사랑은 금기일뿐더러,
천자가 죽은 후 인간 세상의 혼란과 청 사이에는 모종의 관계가 있는 듯하다.
얽히고설킨 인연 속에서 이들은 어떤 결말로 향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