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몬트 공작의 남자 정부 [선공개]

헤르몬트 공작의 남자 정부

대귀족 헤르몬트 공작가의 가주이자 로스트리아 영해를 수호하는 젊은 제독,
비토르 헤르몬트가 엘리시아 저택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남장을 한 채 저택의 사냥터지기 노릇을 하고 있던 로이는,
새로 온 주인이 저와 하룻밤을 보낸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 피하려 하지만.
“음, 그래…. 꼭 여자여야 할 필요는 없지.”
못 알아봐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내 애인할래요?”
“저, 저 남자인데요?!”
“압니다. 그래서 부탁하는 거예요. 남자 애인이 필요하거든.”
아니면 불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야 더 파격적일 테니까.”
남자도 홀린다는 천하의 난봉꾼이 내뱉은 혼잣말을 들었을 때, 그때 도망쳤어야 했는데….
“설마… 제가 남자인데도 좋아한다는 뜻인가요?”
“성별 따위, 이제 상관없습니다.”
“…….”
“같은 거 달린 사내새끼든 사냥터지기든 가지고 싶어서 안달 난 지 오래야, 나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시작했던 계약 관계가 해일이 되어 두 사람을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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