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액(度厄) [독점]

도액(度厄)

“제 주변 사람을 잡아먹는 놈이야, 저거.”
아홉 살 때 부모님과 형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열아홉 살에는 주헌이 살던 집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친구들이 숨졌다. 친인척들은 그를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렸다.
스물아홉, 이번 해만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운명은 끝내 그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그는 산속 깊이 숨겨진 암자를 찾았다.
“살(殺)이 꼈군, 그래. 지독한 살이 꼈어. 본디 그대가 가진 기(氣)는 세다만, 그대 등 뒤에 붙은 저주를 떼어 내는 것만으론 끝나지 않아.”
선녀님이 주헌을 꿰뚫어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주헌이 이를 악물고 저주를 풀 방법을 묻자, 그녀는 기묘한 말을 던졌다.
“이서우, 네가 이 사람의 부적이 되어야겠다.”
*
이 집 안에서는 이서우는 존재 자체가 없는 사람이어야 했다. 방 안에서 조용히 지내고, 식사조차도 따로 해결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래, 부적 노릇 하러 왔다면서? 그 용하다는 선녀님 손녀의 능력인지, 부적발인지 뭔지 한번 구경이나 하게 뭐라도 해 보지 그래?”
“오늘 내 눈에 띄지 말아요. 피곤하니까 귀찮게 하지 말고, 가능한 한 조용히 있어요.”
그래도 슬프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슬프지 않았다. 원래 부적이란 보이지 않는 곳에 꽁꽁, 숨겨 놓는 법이었다.
서우는 한주헌을 위해 존재하는 부적이었으니, 이 정도 취급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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