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약혼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너…….”
형의 어머니인, 서연화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웃었다.
“네, 그 여자가 탐이 났습니다. 형이 보는 눈이 있더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가 마음에 들었다는데, 너희들이 뭔 상관이냐는 듯.
그가 오만하게 말했다.
“조용히 파혼 절차 밟아주시고 형 날뛰지 않게 관리 좀 해주셔야겠습니다. 신부는 그대로인데 아들만 바뀐 걸로.”
“미친 새끼.”
형의 여자를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남자, 강이도.
“왜 이러는 건가요. 정말 원하는 게…….”
“결혼합시다.”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수연이 주춤, 뒤로 물리던 걸음을 멈추고는 그에게 물었다.
“뭐라고요?”
“결혼하자고요.”
“…….”
“내가 원하는 건 이젠, 결혼뿐입니다.”
결혼뿐.
“당신, 미쳤어.”
“맞아요. 당신한테 미쳤는지도 모르지.”
그녀를 데려올 모든 준비가 끝났다. 그가 재킷 안주머니에서 청혼 반지를 꺼내들었다.
배덕한 욕망과 복수로 시작된 한 남자의 열병 같은 사랑.
과연 이 미친 관계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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