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고의 락밴드 '아크리스'의 천재 보컬, 노아.그래미를 휩쓸던 찬란한 시절은 어느덧 지나고, 멤버들은 하나둘 노아를 떠난다.설상가상으로 이제 목소리까지 나오지 않는데….'이대로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아.'그냥, 깊게 잠들어서 네 명이서 무대를 서던 그때의 꿈을 꾸고 싶어.노아는 하염없이 되뇌며 눈을 감았다.*잠깐 눈을 감았다 떴을 뿐인데, 낯선 여자의 몸에 빙의했다.그리고 눈앞에 선 예쁜 여자애가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데…."설노아, 우리 이제 무대 올라가야 하는데 언제까지 퍼질러 잘 거야.""무, 무대? 너랑 내가… 같은 무대?"내가 이… 갓 태어난 것 같은 어린애랑 같은 무대에 선다고?21세기 최고의 락스타인 내가?🎸해강 장편 로맨스판타지 <락스타인데요, 아이돌 밴드 보컬이 되었습니다>
은둔형폭식가 LV.6 작성리뷰 (3)
일반적인 남성밴드들과 달리 여성밴드는 결혼이나 출산과 같은 사생활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기에 이전 삶에서의 주인공은 밴드 멤버들이 하나 하나 자기곁을 떠나가는 아픔을 겪었고, 이는 현재의 삶에서도 트라우마로 남은 상태였죠.
작품의 초반 설정은 꽤나 탄탄합니다. 지난 삶의 배경이 한국이 아니었기에 묘하게 번역투의 말투를 사용한다거나, 아이돌물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경연에서 상대 밴드들의 팀명이나 설정 등도 꼼꼼하게 세팅되어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노래 가사들 마저도 작가가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작품의 맥락과 잘 어우러집니다.
다만, 이런 락밴드 류의 소설들이 그러하듯, 경연이 끝나고 나면 특별한 갈등 구조를 형성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냥 겁나 예쁜데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쳐 식의 팬들의 반응과 리뷰, 일반인의 입덕과정 등으로 이야기를 끌고갈 수밖에 없죠.
이 소설이 카카오페이지가 아니라 노벨피아 작품이었다면 아마도 남성락커가 어린 여자 아이돌로 전생하는 ts물이었을텐데, 진부하긴해도 오히려 그런 아이러니가 더 재미있었겠다 싶었습니다. 진지하긴해도 좀 심심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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