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한창이던 여름날이었다.우산 하나를 내민 소녀와, 신분을 숨긴 황태자가 만났다.비와 흙내음이 스며든 그 여름,어느새 서로에게 풋사랑이 되어 버린 두 사람.“좋아해요, 좋아해! 꼭 또 와요, 꼭!”“나도 좋아해, 레일라! 또 올게. 약속할게!”그 순간, 폭발음과 함께 그가 탄 마차는 화마에 휩싸였다.“안 돼……!”그 여름의 끝자락이 남긴 것은,사랑이 아닌 죽음이었다.***그런데 3년이 지나고, 죽은 줄만 알았던 첫사랑과 재회할 줄은.“어떻게 당신이 이곳에 있어요!”만남부터 사랑까지, 모든 것이 조작된 것이었을 줄은.“이스턴!”“……레일라!”그 여름의 끝에 피어났던 사랑은…….찬란했기에, 더 비극이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