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랑 한 그룹에서 데뷔하게 됐다.
무사 합류를 위해 ‘비게퍼’를 하는 조건으로.
(*비게퍼 : 비즈니스 게이 퍼포먼스)
“저 얘랑 0세 친구예요. 그런 거 어떻게 해요…….”
“누가 진짜 사귀라니? 시늉만 하자고, 시늉만.”
“아니. 그것도 좀……. 시대가 어느 시댄데요, 대표님. 이런 거 잘못 팔면 역효과만 나요!”
좋아하는 척을 어떻게 하는데?
이미 좋아한다고!
“나지한, 너도 듣고만 있지 말고 뭐라고 좀 해 봐. 어?”
“괜찮지 않나.”
“……뭐?”
“네가 욕 좀 덜 먹고 나랑 데뷔한다는데 비게퍼가 문젠가? 너랑 사귀래도 상관없거든, 난.”
“야.”
“대신 조건이 있어.”
“너는 또 뭔데…….”
“다른 놈이랑 하지 마. 나는 그 꼴 못 봐.”
나는 이마를 치며 중얼거렸다.
다정이 죄라면 나지한은 사형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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