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일 나의 구원자에게 [독점]

나를 죽일 나의 구원자에게

“내 보증인이 되어줬으면 합니다. 덤으로 연인도.”
보증인의 관리 감독 하에 놓인 후에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파혼 혹은 이혼이 가능하다는 독특한 법률, '페리이샤 제도'.
왕국 최고의 권력자라는 로페스 공작에게도 법은 예외를 두지 않았다.
특히, 그의 약혼 상대가 2왕녀라면 더욱이.
그러므로 백퍼센트 성공률의 보증인이란 명성이 자자했던 밀라이라 그라센이, 
공작의 보증인으로 발탁된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로페스 공작의 '가짜 연인'이 될 마음은 없었는데...
“한 계절이지만 서로 재미도 보고, 돈도 벌고.
그라센 양에게도 나쁘지 않은 제안일 텐데요.”
그 과정에서 그녀의 의사는 그다지 중요치 않았다. 
어차피 밀라이라에게는 돈이 필요했고, 
벤야민 로페스 공작에게는 '가짜 연인'이 필요했으니까.
그가 세운 화려한 무대에서 진창까지 뒹굴어 줄 여자가. 
“봄이 끝나면 떠날 거예요.”
“일만 잘 마무리 짓는다면야, 얼마든지.”
계약 기한은 3개월. 보증인 밀라이라의 화려한 복귀, 그리고...
왕국 역사상 초유의 스캔들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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