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안 해 [선공개]

친구 안 해

“됐다, 나빈아! 됐어!”
한국의 마틴 스코세이지, 최봉렬 감독에게 푹 빠져 그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배우가 된 나빈.
드디어 그의 작품에 캐스팅된다. 그것도 은퇴작에!
그런데 이 무슨 신의 장난이란 말인가.
그 상대 배역이 남도하란다.
야트막한 담 하나 사이에 두고 자란 죄로 두 살부터 지금까지 무려 25년을 가족처럼, 남매처럼 지내 온 친구.
같은 목욕탕, 같은 탈의실에서 만나도 놀라기는커녕 ‘온탕부터 갈래? 냉탕부터 갈래?’ 하고 물을 수 있는 죽마고우!
근데 그런 애랑 뭘 찍으라고? 액션도, 호러도 아니고 로맨스?
하지만 데뷔 때부터 줄곧 딱 10편만 찍고 은퇴하겠노라, 밝혀온 최 감독.
여기서 물러나면 더는 기회가 없다.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영화에 참여하게 된 나빈.
하지만 오랜 친구 사이였던 도하와 로맨스를 찍는다는 게 생각보다 더 쉽지 않은데.
매일같이 감독에게 꾸중을 듣는 지옥 같은 나날이 이어지던 중, 와중에 도하는 집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 그녀의 집에서 신세를 지겠다며 통보해 온다.
심지어 월세는 연기 연습으로 내겠다고.
이 이상 우상에게 실망을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수락한 제안.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그녀와 달리 그는 기다렸다는 듯 거침없이 연인 행세를 하기 시작하는데.
“남도하, 넌 어떻게 그게 돼?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여자로 대할 수 있어?”
혼란스러운 마음에 묻지만 돌아오는 것은 답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데. 넌 왜 그게 안 돼?”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카메라만 돌면 단숨에 사랑에 빠지던 너잖아. 근데 평생 네 옆에 있던 나를 좀 더 특별한 시선으로 보는 게 뭐가 어려워?”
“난 돼. 널 여자로 보는 거, 연인처럼 구는 거, 나한테 별거 아니었어. 널 사랑하는 거,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고.”
오히려 더한 혼란이었다.
당황하는 그녀에게 도하는 또 하나의 쉽지 않은 요구를 건넨다.
“해 봐, 유나빈. 본능적으로 거부감부터 느끼지 말고 일단 날 사랑해 보라고. 그러다 보면 알게 될 거야. 남도하를 사랑하는 거,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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