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들에게 형편없이 당하기만 하던 세피아 해군을 해적 잡는 귀신들로 탈바꿈시킨 젊은 여성 제독, 엘리사 슈터.그녀는 어느날 청천병력같은 여왕의 특명을 받는다.바로 아드리안 오베론, 오베론 대공가의 유일한 후계자와 결혼하라는 것.유능한 해군 제독을 잃기 싫었던 세피아의 여왕은,이웃 왕국의 국왕 슐츠 투그라한이 엘리사 슈터와의 국혼을 원하자 가짜 약혼자로 아드리안을 내세우려는 것인데...“나는 사생아 따위 때문에 모욕당하고 싶지 않으니 두 번 다시 그 더러운 눈으로 날 훑지 말라고.”그러나 하필 아드리안 오베론, 그녀를 지독하게 경멸했던 라이벌과 결혼이라니. 그녀와 항상 경쟁했지만 늘 그녀를 제치고 수석이 되었고, 진정 우월한 귀족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듯 오만하게 굴었던 그 원수 놈과!처음으로 명령에 불복하고 싶지만, 슐츠 투그라한은 두 국경을 건너 두 사람의 약혼이 진짜인지 확인하러 오고 있고.“오베론의 아드리안이 엘리사 슈터에게 정식으로 청혼하는 바입니다. 부디 제 청혼을 받아주시겠습니까?”옛날 일은 다 잊었다는 듯 수려한 입술로 웃으며 청혼하는 아드리안 오베론과, “내 선물은 잘 받아 보았나? 나는 해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대가 그리는 청사진을 내가 보고 싶군.”엘리사에게 여왕의 자리를 약속하는 젊은 국왕 슐츠 투그라한 사이에서그녀는 과연 이 사기 결혼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오베론의 아드리안이 엘리사 슈터에게 정식으로 청혼하는 바입니다. 부디 제 청혼을 받아주시겠습니까?”그의 무릎이 땅에 닿기도 전에 엘리사는 그가 내민 반지를 바다로 던졌다.“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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