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한민국에서 죽어라 일만 하다가 과로로 죽었다.
눈을 뜨니 판타지 소설에서나 보던 백작 가문의 금지옥엽 막내딸로 환생하게 되었다. 돈도 집도 든든한 가족도 있겠다. 
이번 생의 목표는 오로지 편하게 놀고먹고 즐기며 사는 것!
……이었는데.
“영애가 이 기획안과 제안서를 작성했다지.”
“아닌데요.”
“백작에게 다 들었다. 가신들이 그동안 평생 들고 온 그 무엇보다 영애의 일 처리가 더 뛰어나.”
과로하는 아버지를 보고 마음이 아파 조금 일을 도와줬을 뿐인데……. 그게 북부 대공의 마음에 쏙 들어 버렸다. 
“영애를 채용하고 싶어.”
전생에 과로로 죽은 사람한테 뭐요? 채용? 회사? 노동?!
“그대가 탐이 나.”
“죄송합니다. 저는 커리어는 관심이 1도 없구요.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라서요.”
이번 생엔 절대. 절대 절대 절대 과로사하지 않으리라!
“그렇군…….”
“네. 그럼 저는 이만-”
“그럼 나와 결혼하면 되겠어.”
“네???”
그렇게 돈 많은 백수를 향한 백작가 영애 에이린의 고군분투와 북부 대공 카엘의 영애를 향한 구애-헤드헌팅-이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