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 줄게, 기꺼이.”8년 전, 죽었던 첫사랑이 돌아왔다.국적도 얼굴도 말투도 전부 바뀌었지만, 진성 그룹 차남 진이한은 알 수 있었다.꿈에도 잊은 적 없는 그녀의 체향만큼은 똑같았으므로.“네가 유하루든, 하루카 스즈키든, 그 무엇이든 상관없이 속아 준다고.”“……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형의 전담 아로마 세러피스트가 되어 저택으로 들어온 여자.그녀는 분명 진이한의 첫사랑 유하루였다.진성그룹 탓에 몰살당한 가족의 복수를 하기 위해 들어온 독이자 덫.그러나 그 독향마저 달콤했기에 이한은 다시 찾은 그녀를 놓칠 수 없었다.“무슨 말이긴.”그녀가 주는 독에 중독된다면 그 또한 좋을 것 같았다.이제 더는 유하루가 없는 세상을 살아낼 자신이 없었으므로.“대신 나랑 좀 놀아 달라는 말이지.”그의 지독해진 집착이 다시 발동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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