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무심하시지.”심장이 밖으로 꺼내져 짓밟히는 기분이었다. 다섯 살 아들의 영정을 마주 보는 일은.모든 것이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감정이라곤 없는 남자, 백주헌. 그의 아내로 살아간 모든 순간이. 그러기에 모든 걸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그러나 다시 눈을 뜬 순간, 하령은 결혼 첫날밤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내가 당신을 버릴 거야.”***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아이와 아내를 영원히 잃기 전까지는.다시 한번 주어진 기회.이번에는 오직 그녀의 뜻대로 움직여 주기로 했다.설령 아내의 바람이 저를 완벽히 버리는 것일지라도.기꺼이 제 모든 것을 바쳐, 그 복수에 동참하리라.“이번에는 내가, 목숨 걸고 당신을 사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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