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몸종인가?”계단을 중간쯤 밟아 올라갈 때 혜미의 등 뒤에서 불쑥 낯선 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만 돌린 그녀와 1층 계단 앞에 서 있는 남자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쳤다.“망할 노인네, 여전히 영계만 밝히는군. 하지만 이번엔 취향이 독특한 걸.”깔끔한 흰색 티셔츠와 역시 새하얀 면바지를 입은 남자가 비스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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