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스스로 제 심장을 도려냈건만.
눈을 뜨니 8년 전으로 회귀했다.
그것도…… 다른 사람의 몸으로!
이왕 돌아온 거 평화롭게 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이게 웬 운명의 장난인가. 빙의한 가문에 내가 죽인 흑막이 있다.
그것도 학대당해 흑화 직전인 상태로!
이제라도 그를 갱생해보려 했건만.
“아가씨께서 카이델을 싫어하시니, 저희 모두 냉대해 왔잖아요. 기억 안 나세요?”
이럴수가.
그의 흑화 원인이 바로 이 몸 주인 때문이었다니.
***
다행히 카이델과도 어느정도 가까워졌겠다.
그를 가문에 입적시키기만 하면 남은 인생은 꽃길만 남았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너와 누구보다 가까워질 거야, 루이제.”
갑작스러운 그의 선전포고를 듣기 전까지는.
“서로가,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
“부부로의 연을 맺는 거야. 남매 따위가 아니라.”
아니, 그렇다고 청혼받을 생각은 없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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