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미남12345
검은 제복이 펄럭였다.
“공주님.”
발치에 무릎 꿇은 총사령관의 붉은 눈이 서늘하게 빛났다. 노아는 낱낱이 파헤치는 듯한 시선에 발가벗겨진 기분이 들었다. 등 뒤로 식은땀이 주륵 흘렀다. 아니, 내가 일부러 속인 게 아니라니까?
“하명하십시오.”
낮게 잠긴 목소리는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꾸며내느라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주변을 힐끔거렸다. 졸졸 따라다닐 땐 언제고 멀찍이 떨어져 서 있는 원수 같은 동기놈들의 눈빛이 몹시 따갑다.
노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어쩐지 지하철이 너무 빠르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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