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은 전부 다 알고 저를 부르신 거죠.”
남자 친구와 사촌의 외도를 목격했다.
3년 넘게 모신 대표님과 함께.
“도대체 왜요?”
“나랑 연애하자는 뜻이잖아. 내가 민 실장 오랫동안 좋아했고, 그래서 오늘 이딴 짓까지 벌여서 염경훈이랑 갈라놨다고.”
억울한 연애, 고단한 짝사랑이 동시에 끝나는 순간이었다.
***
꿈에 그리던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아침.
겨우 잡았다고 생각한 태빈의 정체가 밝혀졌다.
회사 대표이자 생명의 은인, 오랜 짝사랑 상대.
드디어 연인이 될 줄 알았던 남자.
비서와 대표.
재벌과 무수저.
그 자리에 우리 이름을 넣으면 완성되는 이야기.
하지만 이건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기에.
“저 이제 대표님이랑 안 잘래요.”
사윤은 이 관계의 종말을 고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매정한 척 그를 떠나려던 순간 깨달았다.
“난 하룻밤으로 부족한데? 민사윤 목숨 살린 사람도, 길에서 주운 사람도 나였으니 결혼도 나랑 해.”
그는 다정한 게 아니라 발톱을 숨기고 도사리는 맹수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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