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한가운데, 조난을 당한 라희가 운명처럼 태양을 만난다.
“아무 걱정 마요. 내가 당신, 집에 데려다 줄 테니까.”
라희와 태양은 아무도 없는 바다 위에서 속절없이 서로에게 끌리고, 그렇게 5년이 흐른다.
*
“나를, 몰라요?”
라희의 얼굴을 한 다른 성을 가진 여자, 윤라희가 자신을 보고 서 있었다. 저 여자가,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기억을 잃은 것인가. 나에게 너는 윤라희가 아니라 서라희인데.
“ASC 서울 지사 사이버 보안팀 윤라희 사원, 지금부터 1시간 이내에 그 여자에 대해 최대한 모든 걸 알아 와. 나 죽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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