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에게 살해당했다.
그렇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희우는 다시 눈을 뜬다.
메이를 처음 만나던 새벽의 도로 위에서.
다시 재회한 첫사랑에게 원하는 것은 하나.
이번 여름이 지나면 자신을 죽여 주는 것.
“나한테 뭐 할 말 없어요?”
“…….”
“날 책임지겠다고, 그렇게 말해야 하잖아요.”
그러나 나를 죽인 너는, 이기적이게도 구원을 원한다.
그것도 거절할 수 없게 나만이 건넬 수 있는 부류의 구원을.
* 공: 켄 메이, 청부업자. 외양부터 성격까지 모든 게 매력적이다. 규칙의 불규칙을 준수하며, 즉흥적.
* 수: 연희우, 20살 생일에 열성 오메가로 발현하고 섬으로 도망쳐온 뒤 외로운 삶을 산다.
무기력하고도 막연한 일상의 유일한 숨구멍은 바다뿐.
**글 중에서**
등신 같은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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