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 그분, 이름이 뭐지?” -강숙희. 어렸을 땐 네가 숙희 이모라고 불렀는데, 기억 못 할 거야. 그치? “아! 숙희 이모? 기억나지.” 개업한 지 2개월 차인 안경원에서 솔로 생활 1년을 채워가는 중인 설아는 오래 전에 외국으로 이민 간 엄마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된다. 아들이 이혼을 했다는데 어쩌고... 너랑 같은 동네니까 한 번 들리라고 했다나... 그런데 꼬꼬마 시절 보았던 숙희 이모의 두 아들 중 누구일까? 엄마 닮아 둘 다 예쁘게 생겼다고 기억하는데. 저랑 세 살 차이 나는 큰아들은 청년처럼 늠름해 보였었고 한 살 차이 나는 둘째는 저보다 키가 작아 동생처럼 부리기도 했던 흑역사가 있다. “눈의 아이, 설아... 이름 따서 지은 거야?” 그런데 둘째, 그 진하 오빠가 아주 근사한 어른 남자가 되어 나타났다. 20년이 넘어 한 동네에서 재회한 엄마 친구 아들. 이건 완전 운명, 혹은 드라마... 금사빠, 로맨티스티 이설아의 눈부신 연애사가 다시 부활할 수밖에. 그런데 잊고 있었다. 이혼한 아들이 둘째 진하였던 것. “아! 오늘이 딸아이 생일이거든.” 거기에 딸도 있었던 것. “이쁜 타당님 언니 안넝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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