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를 당했는데 오히려 좋다

납치를 당했는데 오히려 좋다

변두리의 허름한 약방을 운영하던, 약사 블레어.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고 이제야 인생 좀 피나 했더니,납치까지 당할 줄이야.그런데, 납치를 사주한 남자가 이상하다.좀 많이.“계약합시다. 나랑 결혼하죠.”“꽤 두둑할 겁니다. 월세 따위는 평생 걱정할 필요도 없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납치당한 김에 장기 고객이나 한 명 잡아 볼까 했는데, 대뜸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게다가 소문으로만 듣던 ‘푸른 눈의 전쟁귀’, 헤르만 후작이라고?……이거, 시련이 아니라 잭팟 아니야?임무는 단 하나.1년 동안 그의 ‘비밀 약사’가 되어 통증약을 제조할 것.얌전히 약이나 지으며 돈길만 걷자 했는데.잘생겼지, 키 크지, 덩치 좋지, 재력에 매너까지 완벽.이대로 놓치기엔 너무 아까웠다.그냥 확 진짜 남편으로 만들어 버려?“잘생긴 걸 잘생겼다고 하지 뭐라 그래요?”“당신 얼굴이 너무 보고 싶어서요.”“아무 말 하지 말고, 지금은 그냥 나만 믿고 따라와요.”“……날 지켜 주겠단 건,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까?”사정 없는 직진에도 철벽 치는 이 남자.대체 정체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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