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웅장한 저택, 송원재.고요한 듯 흐르는 바람조차 스며들지 못할 것 같은 이곳에서 백사헌은 살아간다.태강 조직의 2인자, 그리고 설태산이 점지한 후계자.차갑게 빚어진 얼굴과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태도.그는 언제나 자신의 세계를 흔드는 이들을 경계하며, 완벽한 통제 속에서 살아왔다.그런 그의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는 이름, 유재인.2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었다.단 하나의 단서, ‘설태산의 딸’이라는 이름으로.모든 것이 낯설지만, 이상하게도 편안한 이곳.그리고, 그녀를 처음으로 온전히 바라본 남자.이름을 부르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엇나갔다.그와는 엮이면 안 됐다.하지만 서로에게 닿을수록, 도망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심장이 뛰고, 숨이 막힌다.거부하고 싶은데, 어느새 가득 차오르는 감정.그는 그녀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고,그녀는 선을 넘을지 말지 고민하는 사이, 이미 빠져들어 있었다.서로를 위험하게 만든 한순간의 미혹.그 끝에는 사랑일까, 파멸일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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