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 키워드 : 현대물, OO버스, 오메가버스, 첫사랑, 재회물, 애증, 미남공, 까칠공, 츤데레공, 집착공, 개아가공, 재벌공, 후회공, 절륜공, 알파공, 미인수, 다정수, 평범수, 단정수, 임신수, 짝사랑수, 상처수, 도망수, 오메가수, 리맨물, 사내연애, 할리킹, 애절물, 3인칭시점

“백강현 미친 새끼. 얼굴만 반지르르해 가지고……. 거기만 존나 큰 천하의 개자식…….”

대학 시절, 모두의 완벽한 우상이었던 백강현.
용기 내어 고백한 서원은 그와 하룻밤을 보내고,
저의 짝사랑이 이루어진 줄 알았다.
마치 영화처럼, 마치 운명처럼…….

하지만 그건 멍청한 착각일 뿐이었다.

〈선배는 제 이름 알아요?〉
〈새삼스럽게 뭐 그런 걸 물어봐?〉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섹스 파트너.
그런 제 위치를 마침내 깨달은 서원은
처참한 짝사랑의 종지부를 찍으며 오메가로 발현했다.

그렇게 늦된 발현으로 인해
불안정한 페로몬이라는 후유증까지 얻은 처지였지만,
서원은 그 개자식을 잊었다고 믿었다.
그를 회사에서, 제 직속 상사로서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정 대리, 나랑 얘기할 땐 벌레 씹은 얼굴 같아. 형질 때문이면 그럴 필요 없습니다. 나도 취향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런데 저 혼자만 아는 뜻밖의 재회에 짜증 나
불편한 기색을 팍팍 내보였더니,
이 미친 상사 놈이 야근까지 시키며 괴롭히기 시작!

설상가상, 빌어먹을 페로몬 불안정증 때문에
서원은 그에게 꼼짝없이 약점을 잡히고 마는데……?!

“어제 보니까 정 대리가 내 페로몬을 꽤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던데? 파트너 바꾸세요.”
“팀장님, 미치셨어요? 아무튼 싫습니다. 거절한다고!”
“이유나 들어 봅시다.”

서원은 입술을 힘껏 사선으로 비틀고 말했다.

“저도 취향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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