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랐고, 눈 빛과 행동으로 서로의 마음을 넘겨짚기 시작했다.
대화를 아끼는 우리의 시그널만 있는 소통은 점점 더 서로에게 상처를 냈고, 진심조차도 모두 왜곡되게 만들고 말았나 보다.
나에게 넌, 최상의 안식처였고 .. 너와 있는 시간은 어느새 나 혼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이었다.
너는 나였고, 나는 너였다.
내가 되어버린 너라서 나는 어쩌면 너에게 소홀해졌던 걸까.
어느새 나는 긴장감을 모두 내려두고, 너를 나를 대하듯 무던하게 대했던 걸까.
이제는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가 타인이 된 것 같은 네가 반가워야 하는지.. 우리 사이에 생긴 긴장감이 슬퍼야 하는지 몰라서 준은 못내 씁쓸해진다.
우리는 빛나던 그때처럼 서로에게 두근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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