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용가/19세 이용가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다를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내연애 #소꿉친구 #애증
#소시오패스공 #동화책으로공부하공 #예민집착공
#트라우마있수 #쇼트트랙선출수 #무자각집착수
소꿉친구이자 같은 직장의 총괄 이사인 권해수를 오래 짝사랑해 온 진우림.
감정을 잘 모르는 해수는 우림이 말하는 대로 젠틀한 ‘권 이사님’을 연기하고,
우림은 해수의 본모습을 알고 있는 건 자신뿐이라는 우월감에 만족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그 미묘하고 아슬아슬한 관계는 해수의 결혼 소식에 산산이 부서지는데….
왜 그렇게 놀란 티를 내.
딴마음 있다고 오해하게 되잖아.
상처받은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도망치려는 우림과
뒤늦게 우림에게 집착하면서도 그 이유를 깨닫지 못하는 해수.
과연 우림은 해수의 살벌한 집착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미리보기]
“형이 뭐래. 옆에서 떨어지래? 나랑은 상종하지도 말래?”
“…….”
“걔 말 다 헛소리야. 맞는 거 하나도 없으니까 귀담아들을 필요 없어.”
우림은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피가 스미고 있는 입술만 소리 없이 달싹였다. 그러자 해수가 허리를 수그려 눈높이를 맞췄다. 우림의 양 뺨을 틀어쥔 손에 힘을 주어 시선을 피할 수도 없게 붙들었다. 해수는 우림의 젖은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속삭였다.
“우림아, 진우림.”
연신 제 이름을 부르는 음성이 어쩐지 애달프게 들렸다. 분명 아까까진 아무런 감정이 실리지 않았던 얼굴 위로 언뜻 초조함까지 번졌다.
권해수는 진우림을 휘두르는 법을 잘 알았다. 이렇게 표정 하나, 감정을 실은 음성 하나에 쉬이 넘어간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거다.
“아무리 네가 날 의심하고, 상처 주고, 못 믿는대도 난 괜찮아. 이런 건 금방 잊거든.”
“…….”
“너 아니면, 난 이렇게 멀쩡하게 못 살았어.”
이게 정말 멀쩡하게 사는 게 걸까. 우리가 원하던 게, 정말 이게 맞는 걸까. 일그러진 채 굴러가는 이 시간이 해수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 걸까.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 말 듣지 마. 너까지 나 버리면 안 돼.”
“…….”
“네가 그 방에서 날 꺼내 줬잖아.”
해수가 비밀스레 속삭이며 점점 거리를 좁혀 왔다. 서로의 코끝이 스치고, 숨결이 맞닿았다. 전등을 등진 해수의 그림자가 우림을 완벽하게 뒤덮었다.
“사랑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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