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문에게 쏟아진 혹평 … 천재 수비수의 추락]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최시문. 그러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오래가지 못한다.결국 부진에 시달리던 데뷔 2년 차, 그는 온갖 조롱을 들으며 한국의 꼴찌 팀으로 임대된다.다른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시문이 굳이 맨 아래에 처박힌 팀을 고른 이유는 단 하나. 본가와 가까워서.그리고 구태여 본가에서 출퇴근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남몰래 좋아했던 옆집 여자애, 윤슬에게 여전히 미련이 남아서.“우윤슬, 아직도 최원경 좋아하냐.”하지만 윤슬은 그의 쌍둥이 형제를 몇 년째 짝사랑하고 있고, 무뚝뚝한 입술은 이 애 앞에서 매번 고장이 난다.“우윤슬, 고기 사 줄까.”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윤슬이 울 때 맛있는 음식으로 달래주는 것뿐.그러던 어느 날, 윤슬이 시문의 가슴팍에 붙은 수박씨를 떼어 주고, 운명의 장난처럼 그는 올해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게 된다.징크스는 징크스를 불러온다.믿지 않는 선수에겐 미신에 불과하지만, 한번 의식한 순간, 그건 그림자가 되어 경기마다 따라붙는다.그래서 시문은 윤슬에게 간절하게 부탁한다.“여기 좀 만져 주면 안 되냐.”앞으로 우윤슬의 모든 게 그의 징크스가 될 줄 꿈에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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