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愛 물들다 > 왕은 왕이되 왕일 수 없었다. 힘이 없는 왕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오로지 나의 백성들에게 따스한 봄을 내려주는 것.
그런 이도의 앞에 나타난 사내 율.
“너 같이 예쁜게 왕일 리 없다.”
사내는 한 순간에 이도를 여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본문 중에서-
“나를 가지거라.”
잔잔한 마음에 던져진 돌이 작은 파동을 일으킨다. 사내가 이도의 이질적인 변화에 이도는 숨을 들이켰다.
“너는 마음이 여리고 심성이 악하지 못하니 혼자의 힘으로 가국을 지키기는 힘이 들 것이다. 정녕 가국을 놓을 수 없다면 나를 가지거라.”
사내는 이도의 뺨을 다정스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나를 등에 업으면 될 것 아니냐.”
“무슨…….”
“나는……네 작은 숨소리에도 마음이 넘어갈 만큼.”
사내의 눈빛이 묘하게 가라앉았다.
“쉬운 사내다.”
[미리보기]
“얼마나 많은 여인의 마음을 홀린 거요?”
“홀리다니?”
“그 얼굴로 얼마나 많은 여인의 마음을 홀렸냐 물었소. 아니, 얼마나 많은 여인을 만난 거요?”“그게 무슨 말이냐?”
“이 여인 저 여인. 예쁜 여인이라면 죄다 찔러보았을 것 같소.”
갑작스런 이도의 질문 아닌 질문에 사내는 어쩔 줄 몰라 하였다.
“아니다.”
“내게도 그랬지 않소. 나처럼 예쁜 게 왕일 리 없다 하였잖소.”
“사실이잖느냐.”
사내는 머뭇거리며 이도의 눈치를 살폈다.
“너는 예쁘다. 꽃처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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