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도련님! 정신 차렸으면 빨리 타지? 그대로 있다간 다시 먹힌다?”
눈 떠 보니 이상한 세계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날 구해 준 이상한 남자….
「멸망에서 보호해 드립니다!
고객님이 계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소멸 경호원 강남일!
지금 바로 문의 주세요!
영혼 코드: 0023」
소멸 경호원? 멸망에서 보호해 줘? 이게 다 무슨 소리야?
알아들을 수 없는 것투성이인 희한한 세계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눈앞의 남자가 내 생명줄이라는 것. 그래서 남자가 사이코패스든 뭐든 믿고 따라가기로 했는데.
“네가 선택한 거니까 너무 원망하지 마, 도련님?”
그러지 말 걸 그랬다.
어느 날 떨어진 틈이라는 이상한 세계. 멸망이란 위협이 시시각각 밀려드는 이곳에서 과연 한 떨기 스물셋인 내가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
“이거 완전 미친놈이네.”
“내가 원래 그런 말 좀 많이 들어.”
“칭찬 아니거든?”
“네가 좀 이해해. 제정신으로 사는 놈들이 많이 없어서 이쪽 세계에선 그 말이 칭찬으로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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