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부친의 죽음으로 빚더미에 오르게 된 모현.
홀로 남은 할머니와 빚을 갚기 위해 27억을 받고 혜성전자의 맏며느리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정혼자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 장남이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새아기가 오니까 안색이 달라졌어요.”
의식 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식물인간을 정혼자라 소개하는 시어머니 경옥이다.
* * *
신랑이 식물인간이라는 사실에 놀라 무르려 해도 이미 받은 돈을 돌려줄 방도가 없다.
자신이 현우를 깨어나게 할 인간 부적이라며 모현은 매일 밤 정혼자의 방에서 책을 읽으러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현우의 쌍둥이 동생 선우가 제게 다가온다.
“김모현 씨가 하려는 그 결혼에 어떤 조건이 붙었을 것 같습니까.”
“뭐라고요?”
모현이 눈에 힘을 주며 말했다. 선우의 말뜻에 속내를 알 수가 없었다.
선우가 픽 웃으며 다가왔다. 그러고는 나지막이 말했다.
“나랑 결혼하죠. 결혼 기간은 2년, 그럼 난 김모현 씨한테 자유를 주겠습니다.”
선우가 달콤한 제안을 해 왔다.
그리고 모현은 거절할 수 없었다.
설령 이 남자의 말이 거짓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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