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벨프 백작가 네 식구에게 빙의한 이씨네 가족들!
몰살 엔딩을 피하려면 유일하게 원작을 아는 내가 가족들을 지켜야만 한다.
그런데….
“여봉봉! 고도리야, 고도리!” (구 이호필 / 현 벨프 백작)
“노공, 제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시나요?” (구 김미경 / 현 벨프 백작부인)
“밑장빼기라니! 카드가 너무 작으니 안 보이는 거 아니냐!” (구 카르텔 공작 / 현 백수 할아버지)
“엄마! 저 할아버지 피박에 광박이야!” (구 이지호 / 현 제이드)
목숨 걸고 흑막이랑 거래를 마치고 왔더니 왜 흑막의 집에서 고스톱을 치고 있는 거야?
게다가 흑막 이놈은 왜 본인을 좋아한다고 오해하는 거냐고.
“저 공작님 안 좋아한다니까요?”
“거짓말을 하려면 그 눈알은 좀 수습하지 그래. 금방이라도 덮칠 기세던데.”
얼씨구, 말본새 보소.
잠깐 정신을 놓는다고 홀리면 그게 내 탓인가? 그쪽 얼굴 탓이지.
“참나, 제가 왜요? 사랑은 몸으로만 나누나?"
“뭐, 뭐?”
“저는 심성 고운 남자한테 사랑의 속삭임을 들으면서 애정 섞인 손짓…… 우웁!”
좀 더 골려줄 생각으로 말하는데 아제스가 모포로 내 얼굴을 뭉개버렸다.
우리 가족들만 안전해져 봐라. 이놈의 집구석 당장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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