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아 트란, 너와 이혼하겠다.”
반역을 일으켜 황제가 된 남편에게 이혼당한 셀레이아는
남편 헨드릭의 애첩이 죽기 전 낳은 아이를 데리고 수도를 떠난다.
그런데……
전남편의 딸, 에스페로테가 수상할 정도로 영특하다.
“뭐 하고 있었어, 로테?”
“베라가 만들어 준 샌드위치 먹고, 책 읽었어요.”
“그래? 무슨 책을 읽었는데?”
“「혁명의 시대, 리비우스 전쟁과 쇠망사」요.”
로테는 그 나이에 맞지 않게 조숙하다가도, 어느 때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마치 남들은 모르는 미래를 알고 있는 것처럼.
그러나 셀레이아에게는 한결같이 소중한 딸을 아낌없는 사랑으로 키우던 어느 날.
아이가 어디선가 다친 미남을 주워 온다.
“워낙 인상 깊은 얼굴 덕에 나쁜 짓은 잘 못 하거든요.”
본인을 용병 출신이라 소개한 서글서글한 낯의 남자, 라스카.
그는 놀랍도록 잘생겼고, 또 수상할 정도로 상냥하다.
“그럼, 영주님. 저도 당신의 행운에 속하나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별, 세일론에 대고 맹세하죠. 최선을 다해 영주님과 아가씨를 지키겠다고.”
“……영주님, 잠시. 얼굴에 솜털 같은 게 묻어서요.”
그렇게, 낯선 긴장 속에서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가던 어느 날.
[테이안의 왕제, 귀환!]
우연히 본 적국 왕제의 초상화가, 어쩐지 그와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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